|
손흥민(24·토트넘)의 데뷔시즌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당면과제는 스페인-체코와의 A매치 2연전이다. '한 수 위' 팀으로 평가되는 두 팀과의 맞대결은 한국 뿐만 아니라 유로2012 개막을 앞둔 유럽에서도 주목하는 무대다. 손흥민 입장에선 소속팀에서의 아쉬움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손흥민은 "첫 시즌부터 잘 하겠다는 생갭다는 배운다는 생각이었다. EPL은 역시 피지컬이 좋고 경기 운영 속도가 빨랐다. (첫 시즌에) 언어와 생활, 문화 등 여러가지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코감기와 목감기가 아직 남은 상황인데, 운동을 하지 않아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웃은 뒤 "선수들 사이에 스페인, 체코전에 대한 의지가 상당하다. 눈에서 불이 나오는 것 같다. 유럽에서 갖는 유럽팀과의 승부는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축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스페인-체코전을 '터닝포인트'로 바라보는 것은 비단 손흥민 뿐만이 아니다. 4주 군사훈련 일정을 연기하면서 이번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는 '캡틴'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의 계약이 만료되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둥지를 찾아야 하는 윤석영(26) 역시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기성용은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적)계획은 없다"면서 "좋은 경기를 한 후 군사훈련에 입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최고의 팀과 경기를 한다. 져도 얻는 것이 있을 것이고, 이기며 더 큰 자신감을 수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석영도 "잉글랜드 무대가 아니더라도 유럽에서 더 도전해보고 싶다. 스페인, 체코 같은 팀을 만나게 되면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게 사실이다. 긴장감을 갖고 뭉쳐야 한다"고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