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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맨유가 21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5~2016시즌 FA컵 결승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2대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분위기는 긱스 코치가 다 이끌었다. 판 할 감독은 이날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자주 나오지 않았다. 의자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는 긱스 코치가 나와있었다. 긱스 코치는 열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판 할 감독은 뭔가 결정을 내릴 때 계속 긱스 코치와 상의했다. 팀의 충실한 조언자였다.
긱스 코치의 진가는 연장 후반 시작 직전 드러났다. 그는 흐름을 알고 있었다. 이미 크리스 스몰링이 퇴장한 상태였다. 수적으로 열세였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있던 긱스 코치는 갑자기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팬들을 향했다. 응원을 더 하라고 독려했다. 맨유 팬들은 그 모습을 보고 엄청난 함성으로 응원을 시작했다. 초반 분위기는 맨유의 것이었고 결승골이 나왔다. 흐름을 놓치지 않은 긱스 코치의 기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