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한국교육개발원과 '자유학기제 협력 MOU' 체결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6-05-19 17:57


한국마사회는 한국교육개발원과 '자유학기제 관련 업무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이 현명관 회장.

한국마사회가 지난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에서 한국교육개발원과 '자유학기제 관련 업무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식을 통해 기관간 자유학기제 운영에 관한 효율적 협력방안을 공유하는 한편, 교육프로그램의 품질 제고를 통해 정부 국정과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올해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되는 해이다. 참고로 자유학기제란 기존의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참여와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숨겨진 꿈과 끼를 찾을 수 있게 돕는 제도다. 중학교 과정 중 한 개 학기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중간·기말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토론, 실습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한다.

정부는 지난 2013년 '자유학기제 확산'을 교육개혁 국정과제로 채택한 이래, 15년까지 3년간 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모든 중학교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정부의 자유학기제 확대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로체험 자원을 확충하려는 목적으로 공공·민간기관, 대학 등의 기관과 활발히 업무협약을 체결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한국마사회 역시 국정과제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한편, 국내 유소년 승마 활성화와 말산업 육성을 도모하고자 한국교육개발원과의 협약식을 추진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승마교실과 같은 특색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말산업 관련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미래 말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할 목적"이라며 "승마지도사, 장제사, 수의사, 말 산업 관련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고 했다.

17일 한국마사회와 협약식을 체결한 '한국교육개발원'은 1972년에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현재 자유학기제 추진 전담기관이기도하다. 협약식은 현명관 한국마사회장과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을 비롯해 관련부서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은 "청소년기 정서 함양과 신체발달에 유익한 승마활동의 강점을 살려, 한국마사회만이 선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전국민말타기운동과 연계한 '승마교실', 렛츠런파크 3개소와 경주마 목장 2개소를 활용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유학기제 운영의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행 원년인 만큼, 올해는 도입기로서 자유학기제 협업기관 인증, 자유학기제 체험교재 개발 등과 같은 기본 인프라 구축에 열중하는 한편, 이를 통해 1200여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자유학기제 승마교실 사업장 및 강습범위를 매년 확대함으로써 2018년부터는 6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유학기제 접수는 오는 7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관심이 있는 중학교는 교육부 꿈길 사이트(www.ggoomgil.go.kr)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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