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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서정원 감독 "팬 구호가 선수들 마음 대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05-08 19:19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2016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수원 신세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조치를 받자 서정원 감독과 선수들이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5.08/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전북 현대전 판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은 8일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전북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2대3으로 역전패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었던 수원은 선제골을 넣고도 신세계의 경고누적 퇴장 뒤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종료 직전 염기훈이 추격골을 넣었지만 이미 승부가 갈린 뒤였다.

이날 경기서 수원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9분 신세계가 경기재개 지연행위를 이유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처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접전 상황이 아니었던데다 주심이나 부심, 대기심의 스로인 번복 내지 구두경고 없이 곧바로 옐로카드가 나온 뒤 퇴장 당하는 과정을 두고 '운영의 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서 감독은 퇴장 판정 직후 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뒤에도 김종혁 주심의 판정을 강하게 어필했지만 물은 이미 엎어진 뒤였다. 수원 서포터스 프렌테트리콜로는 신세계 퇴장 뒤 '심판 바꿔라'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종료 뒤에는 일반 팬들이 선수단 출입 통로를 통해 빠져 나가는 심판진을 향해 욕설과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는데 아쉽다"고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신세계 퇴장 뒤 흐름이 바뀐 것은 당연하다. 서로 치고 받을 수 있는 경기에서 한 선수가 빠진다는 점은 체력적인 부담 뿐만 아니라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오늘 경기장을 찾아주신 관중들이 우리 선수들의 마음을 대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최근 부진에 대해 선수단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며 "말 뿐만 아니라 행동을 통해 준비 중이다. 이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우엔 경기를 잘하면서 여러모로 우리가 원하는대로 흐름을 이끌어갔다. 그런데 흐름이 바뀌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아쉽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런 부분이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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