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래 감독 "주위분들의 응원이 첫 승을 만들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4-24 17:43



"주위 분들의 응원으로 첫 승리에 성공했다."

첫 승에 성공한 노상래 전남 감독은 감격한 표정이었다. 전남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전반 45분 터진 오르샤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개막 후 6경기 무승(3무3패)의 부진에 빠졌던 전남은 7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지긋지긋한 포항 징크스를 끊어내는데도 성공했다. 전남은 2011년 10월 11일 1대0 승리 이후 14경기(6무 8패)만에 포항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노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연 후 "경기를 앞두고 구단 프런트, 숙소를 지켜주시는 분들 모두 뒤에서 응원을 해줬다. 올 시즌 힘들었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 있었다. 주위 분들의 응원으로 첫 승을 할 수 있었다. 경기 나오기 전 미팅에서 가족들이나 직원들의 영상을 보여줬다. 내용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내용보다는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경기는 거칠게 진행됐다. 노 감독은 "포항이나 우리나 상황이 좋지 않아서 거칠었던 점이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숫적우위도 있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상황이 나왔다. 오늘 계기로 선수들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악의 상황을 보낸 전남은 더이상 잃을 것이 없었다. 노 감독은 "이미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기에 반전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여러 안좋은 상황에서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고 했다.

노 감독은 지난 광주전 퇴장으로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노 감독은 "위에서 보니까 어떤 상황인지 한눈에 들어오더라. 미팅을 해야하는 부분이 많더라. 장점이고 단점이고 확연히 보인다"며 "최전방 뿐만 아니라 좌우측 윙어들에게 원활히 볼이 배급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 주위 선수들이 스테보나 배천석을 살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노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은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이 컸다. 지금은 결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절실한 마음으로 전남만의 축구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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