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수원 감독 "아쉬움이 남는 경기"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4-24 17:09



서정원 수원 감독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다. 선수단에 대한 투자는 예전같지 않다. 해가 거듭될 수록 스쿼드의 두께가 얇아지고 있는 현실. 그 속에서 서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알뜰히 팀을 꾸려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19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감바 오사카(일본) 원정을 다녀온 수원이다. 2대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높였지만 체력에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었다. 더욱이 광주도 특유의 공격축구를 구사해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했다.

이쯤되면 이날 무승부가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처럼 보인다. 하지만 서 감독은 "경기를 잘 해가고 있었고 선제골도 넣었는데 마지막에 실점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맞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염기훈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쥐었다.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후반 40분을 넘었다. 승리가 눈 앞이었다. 갑자기 깜깜해졌다. 후반 42분 광주의 정조국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렇게 경기가 마무리됐다. 서 감독은 무엇보다도 체력적으로 더운 날씨에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다보니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맞대결을 벌인다. 슈퍼매치다. K리그 최대의 대결이다. 서 감독은 "팀 분위기가 크게 나?o 않다. 아쉬운 점은 있지만 오히려 슈퍼매치를 앞두고 약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세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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