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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다시 오른다.
특급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가 ACL 3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맹활약을 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내일 경기에서도 팀과 같이 잘 보여준다면 본인의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드리아노가 중국의 영입 표적이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조 1위가 팀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런 능력들을 보여주고 있다. 3경기 이후 방심했다가는 탈락할 수도 있는 것이 축구이기 때문에 단속을 할 것이다. 아드리아노가 중국 쪽에서 관심을 갖는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 지금 당장은 내일 경기에 아드리아노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내가 욕심도 많고 지금 우리 팀의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희생정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결과에 안주했을 때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 시기에는 그런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정신무장을 잘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은 2일 클래식에서 인천을 3대1로 격파하며 K리그에서도 2연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격한 박주영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날개를 활짝 폈다. 최 감독은 "간만에 오래 뛰어서 상당히 피곤해 하고 있다"며 웃은 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물론 좋은 상태일 때 필드에 나갈 수 있고, 오늘 컨디션에 대해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 리그와 ACL 병행은 쉽지 않다.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언제 쓰는 것이 좋을지 구상하는 것은 즐거운 숙제다. 주영이는 책임감이 강한 친구이기에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미드필더 주세종은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개인적, 팀적으로 우승을 향해서 간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있기에 좋은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부산에서 서울로 이적했다. 서울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ACL과는 첫 만남이다. 주세종은 "서울은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고 하나가 되어 희생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미드필더진도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ACL이든 리그든 선수들이 지겠다는 생각을 절대 하지 않고 준비를 하기 때문에 처음 경험하는 대회이지만 긴장되지는 않고 자신 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선 "다른 팀에 있을 때 이미지는 부산 분이시고해서 말씀도 없으시고 그러실 줄 알았다. 하지만 사소한 것도 대화로 풀어주고 선수가 경기에 나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얘기를 많이 해주는 부분이 있다. 선수로 배울 점,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부분이 있어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