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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고된 호주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첫승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빠듯한 경기일정을 감안하면 승점 1점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수원은 지난 12일 성남과의 K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곧바로 호주로 이동해 하루 정도 몸을 푼 뒤 이번 3차전을 맞았다.
피로누적과 더블 스쿼드를 가동하기 힘든 여건으로 인해 사실상 1.5군을 가동해야 했다.
2선 공격은 좌-우 염기훈 장현수에 김종우에게 중앙을 맡겼고 신입생 김종민을 원톱으로 출격시켰다.
전반에 팽팽하게 맞선 양팀은 후반들어 결승골을 향한 의욕을 강하게 내보였다.
수원이 먼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7분 멜버른의 아치 톰슨이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 선수 머리 맞고 연결된 공을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명백한 오프사이드 반칙이었다.
후반 33분에는 수원이 땅을 쳤다. 김종민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을 돌파한 백지훈으로부터 칼날 패스를 받아 왼발로 논스톱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이고르와 문준호를 교체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지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아래 스피드로 맞서는 멜버른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