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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돌아왔다.
항저우는 지난해 창춘에 2전 전패를 당했다. 홍 감독이 첫 만남에서 그 한도 풀어줬다.
2005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사령탑에 데뷔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거쳐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지휘했다. 줄곧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대표팀과 클럽은 조직 생리가 다르다. 대표팀은 호흡이 짧다. 정해진 날에만 소집이 가능하다. 반면 클럽은 한 시즌내내 동고동락 한다. 1월 4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첫 훈련을 지휘한 항저우는 이미 홍 감독의 팀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홍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목표는 1부리그 잔류다. 물론 개막 라운드의 자신감을 앞세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기적도 일어날 수 있다. 2012년부터 줄곧 10위권 밖에 머문 항저우는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 감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심정이다. 항저우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경험을 쌓아 팀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다. 홍 감독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첫 번째 고개를 넘은 항저우는 13일 원정에서 스좌좡과 정규리그 2라운드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