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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을 더했다.
전반은 팽팽한 흐름이었다. 수비적으로 나선 포항이나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광저우나 세밀함이 아쉬웠다. 광저우는 시작과 함께 파울리뉴의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내 포항은 압박과 패싱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다. 8분에는 박준희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방에서 세밀하지 못해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포항은 25분 가슴철렁한 기회를 내줬다. 왼쪽에서 넘어온 프리킥을 굴라트가 노마크로 잡았다. 다행히 슈팅은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기세가 오른 광저우는 39분 굴라트, 42분 마르티네스가 슈팅을 날렸지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후반들어 광저우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스콜라리 감독은 공격수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8분 유한차오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광저우는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포항을 흔들었다. 특히 가오린 투입 후 공세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굴라트가 가오린이 가슴으로 떨궈준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신화용 골키퍼에 막혔다. 최진철 감독은 경기 전 구상대로 이광혁 양동현 문창진 등 공격수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공격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포항은 김광석-배슬기 중앙 라인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광저우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이 났다.
광저우(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