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FC도쿄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를 앞둔 전북 현대를 '한국판 싹쓸이팀'으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22일 '4년 만에 ACL에 나서는 도쿄가 한국판 바쿠가이(爆買い)에게 도전한다'며 전북의 전력을 소개했다. '바쿠가이'는 일본에서 마구잡이 쇼핑을 일컫는 말이다. 신문은 '전북은 한국 대표팀 공격수이자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득점왕 김신욱을 비롯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11명을 보강한 팀'이라며 '지난해 K리그 2연패를 달성해음에도 전력 보강을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엄청난 이적료를 앞세운 중국 팀과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 대기업의 자금력을 바탕에 깔고 있다'며 '아시아 정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도쿄의) 난적'이라고 표현했다.
전북은 2006년 ACL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리빌딩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 시대를 열었다. K리그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절대 1강' 타이틀을 얻은 전북의 올 시즌 최대 목표는 ACL 정상 복귀다. 지난 2008년 감바 오사카 이후 ACL 우승과 거리가 먼 J리그 팀들 입장에서 전북은 최고의 적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