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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적료 역사가 다시 쓰였다. '600만달러의 사나이'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레알 전북' 부동의 중앙 수비수였던 김기희(27)였다.
'4분 전역'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기희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600만달러 사나이'다. 역대 K리거 중 최고의 이적료다. 종전 최고액은 이명주가 2014년 여름 포항에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으로 둥지를 옮길 때 발생시킨 500만달러(약 61억원)였다.
역대 한국 선수로 영역을 넓힐 경우 김기희의 이적료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2~3위도 유럽파가 차지했다. 기성용(27)과 박주영(31·서울)이다. 스완지시티는 2012년 여름 셀틱에서 기성용을 데려올 때 구단 사상 최고액인 600만파운드(약 108억원)를 쏟아부었다. 아스널은 2011년 8월 박주영을 데려가면서 이적료 650만유로(약 104억원)를 프랑스 AS모나코에 두 번에 걸쳐 줬다. 이적 당시 300만유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자 350만유로를 지급했다.
다음이 김기희다. '아시아축구의 별' 박지성(35·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10여년 전이라 화폐와 선수의 가치가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지만 숫자로만 따져보면 비슷한 수준이다. 박지성은 2005년 여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때 400만파운드(약 70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