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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다. 역시 분데스리거는 달랐다
류승우는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제주에 입단한 뒤 곧바로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주전경쟁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시즌 중에는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돼 16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지만, 올 시즌은 단 한 경기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물음표였다. 카타르 도하 입성 전인 UAE(아랍에미리트) 전지훈련에선 무릎을 다쳤다. 그래도 정신력은 단단했다. 그는 "(레버쿠젠에서)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개인적으로 실망도 많이 했다. 그러나 혼자 따로 운동을 하며 준비를 많이 했다. 내가 유럽파라고 해서 주전경쟁에서 앞서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몸을 낮췄다.
카타르전은 긴장감이 상상을 초월했다. 카타르의 홈 텃세는 물론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기다리고 있었다. 류승우는 그라운드에서 미소와 여유를 잃지 않았고, 결국 대역사를 작성하는데 주연으로 등극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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