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결승은 동아시아 잔치, 한-일전 빅매치 성사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1-27 04:14



1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진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피날레를 앞두고 있다. 대망의 결승전과 3~4위전이 남아있다.

8강까진 중동의 모래바람이 거셌다. 대회 8강에 중동 5개 팀이 올랐다. 카타르, 이라크, 이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였다. 동아시아에선 한국, 일본, 북한이 자존심을 지켰다.

4강도 동아시아와 중동의 충돌이었다. 승전보는 동아시아가 먼저 울렸다. 일본이 이라크를 2대1로 꺾고 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이제 관심은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한국-카타르전이었다. 한국은 개최국인 카타르의 홈 이점을 극복해야 했다.

결국 한국이 웃었다. 스리백이란 깜짝 전술과 강한 압박으로 승부수를 띄운 한국은 개인기를 앞세운 카타르에 3대1 대승을 거뒀다. 경기 막판 파상공세를 펼친 카타르에 빠른 역습으로 허점을 파고든 전략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결국 대회 결승은 동아시아의 잔치가 됐다. 또 다른 빅매치가 성사됐다. 한-일전이다. 역사적 스토리로 얽힌 한국과 일본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결승전은 30일 오후 11시 45분에 벌어진다.

역대 올림픽대표팀간 전적에선 한국이 6승4무4패로 앞선다. 최근 2연승이다. 한국은 2012년 8월 10일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달성했다.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1대0 신승을 거뒀다. 당시 일본은 아시안게임보다 이번 대회에 초점을 맞춰 23세 이하 선수가 아닌 21세 이하 대표팀으로 나섰다. 그래서 2년 전에는 진검승부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젠 같은 연령대 선수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한국은 일본 격파 해법을 가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이 약한 일본 선수들의 약점을 노리는 것이 전략이다. 특히 공중볼 장악에 약한 일본을 상대로 롱볼 전술을 활용하는 것도 승리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본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 플레이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선 역시 강한 압박이 답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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