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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전문] 김병지, 아들 학교폭력 논란 제기한 학부모-담임-학교장까지 고소…"진실은 쌍방폭행, 유명인 협박"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1-25 17:33 | 최종수정 2016-01-25 17:33


축구선수 김병지(전남 드래곤즈)가 25일 오전 광화문 르미에르빌딩에서 '아들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화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1.25/

김병지 공식입장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김병지(46)가 아들 김모(9)군의 학교폭력 사건을 제기한 상대방 학부모와 아들의 담임교사 및 학교장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병지는 25일 서울 종로의 르메이에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버지로서 싸워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지 아들 학교폭력 사건'은 지난 11월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아들이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 유명인 아들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합니까'라는 글부터 시작된다. 초등학교 2학년들의 체험학습 도중 볼풀에서 싸움이 났고, 자신의 아이가 유명인의 아들의 손톱에 얼굴이 참혹하게 할퀴어졌다는 것. 글쓴이는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채 학교폭력위원회(이하 학폭위)가 열려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결과적으로 학폭위 심사 결과 김병지의 아들은 가해자로 결론이 지어졌고, 김병지 부부는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이수해야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유명인'이 다름아닌 'K리그 레전드' 김병지임을 밝혀냈고, 비난 여론과 갑질 논란이 들끓었다. 지난 석달간 김병지 가족은 '온라인 여론 재판' 앞에 만신창이가 됐다. 이에 김병지는 공식 해명 기자회견으로 맞대응한 것.

김병지는 징계 절차를 마친 뒤 순천지방법원에 학부모와 교사, 교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아홉살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확대됐다.

김병지 공식 입장 전문

허위, 왜곡 및 와전되어 유포된 사실들에 대해서 모든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저는 27년의 선수로서 지켜왔던 시간의 무게보다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며 지난 3개월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허위, 왜곡 및 와전되어 유포된 사실들에 대응하는 흔들리지 않는 진실!

상대측 어머니가 만들어낸 거짓 사실에 조성되어진 여론이 발 없는 말이 되어 어린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모두가 평생지울 수 없는 큰 상처들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져 거짓을 깨고,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닌 것을 참고, 또 참고, 또 참으면 지나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크고 아픈 상처로 남게 되었고 거짓이 거짓을 낳고 확대되고 재생산된 현실이 너무나도 가슴 아픕니다.

부모의 이름! 가족이란 이름! 으로 대응하려고 합니다.

왜곡된 진실에 한마디씩 남기신 분들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엄청나게 크고 날조된 사건의 실태로 유명인 이라는 아빠의 이름으로 우리가족이 받게 되는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야할까요.

치밀하게 계획되고 만들어진 거짓된 정보를 사이버 공간 이곳저곳에 알려 우리 가정을 그리고 우리의 교육현장을 너무나 흔들고 있습니다. 현실과 가상의 현실에서 오고가며 만들어낸 거짓된 정보로 인해 우리가족은 여론 재판을 받았습니다. 알고 있음에도 거짓된 발언과 행동, 주관적인 발언으로 꾸며진 거짓 사실 속에서 우리가족은 지금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진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습니다! 침묵이 더 큰 오해를 낳고 모든 것을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오해를 벗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진실과 상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진실이 거짓과 날조 속에 고개 숙이고 무릎 끓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회견에서 밝혀질 내용은 의혹을 제기하거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 드립니다. 오직 상대측 어머니가 온라인 상에 적시한 글과 증거 또는 자필 진술에 의한 것이며 사견은 일체 더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상대측 어머니가 온라인 커뮤니티(네이트판 포털사이트, 상위1%커뮤니티 회원수 약 38만명, 스사사 회원수 약 33만명)에 게재한 글과 댓글 그리고 학교폭력위원회의 조사 과정, 단체 카카오톡 내용,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117) 상담결과 등의 정황들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과 달리 거짓으로 꾸며진 글들로 여론을 조성하고 모의 또는 계획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껏 댓글에 의한 정의를 내린다면,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깔고 앉았던 깔고 앉지 않았던 일방적인 폭행이라면…' 이것 역시 상대측 어머니의 주장과는 반대로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습니다. 의혹을 제기하는 자리도 감정에 호소하는 자리도 아니며 증거와 진술, 사실을 밝히는 자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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