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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포르투 석현준 "카시야스에게 슛 믿기지 않는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1-20 18:22 | 최종수정 2016-01-20 18:25



FC포르투로 이적한 석현준(25)이 적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20경기에 출전, 11골-7도움을 기록한 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다음 날부터 팀 훈련에 참가한 석현준은 21일 파말리카오와의 리그컵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석현준은 자신의 에이전트사인 스포츠앤드비즈니스컴퍼니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아약스 이후 다시 빅클럽에 들어왔다. 정말 행복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겨울이적시장이 열리기 직전부터 그의 주가는 폭발했다. 유수의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석현준은 "여러 소문이 무성했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보내준 건 포르투였다. 포르투는 포르투갈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다. 저도 포르투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그쪽에서도 러브콜을 보내줘서 쉽게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포르투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유로파리그 32강에 출전한다. "꿈에서나 그리던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뛴다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를 이루게 된다. 눈앞에 놓인 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

첫 훈련 참가 소감에 대해서는 "훈련하면서도 내가 포르투 선수라는 게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내가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한테 슛을 한다는 자체도 믿기지 않는다. 이젠 (세계적인 선수들과) 동료니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무조건 최선을 다하겠다. 골 욕심보다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석현준은 비어있는 배번 10번을 마다하고 39번을 선택했다. "아약스에서 처음 받았던 번호라서 의미가 남다르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39번을 달았다. 비토리아 세투발에서도 39번을 달고 첫 시즌을 마친 뒤 10번을 달았다. 이번에도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

또 고국의 팬들을 향해서는 "처음에는 힘들 수도 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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