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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싸움은 현실이다."
첼시의 소방수로 나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직접 꺼낸 말이다. 히딩크 감독은 16일(한국시각) 에버턴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첼시가 강등 싸움을 펼쳐야 하나'라는 질문에 "현실이 됐다"라고 대답했다. 첼시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21라운드까지 치른 첼시의 성적표는 14위(승점 24)다. 강등권인 18위 선덜랜드(승점 19)와의 승점 차는 불과 6점이다.
히딩크 감독 부임 후 6경기 무패행진(3승3무)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위기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의 '금기어'와 마찬가지였던 '강등'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며 현실직시에 나섰다. 그는 "순위표의 맨 꼭대기를 올려봐야 하겠지만 강등권과 6점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그런 행동은 사실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이어 "집중을 거듭하고 열심히 뛰어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처음 팀을 맡았을 때보다 강등권과 승점 차를 벌려서 지금은 조금 숨을 쉴 틈이 생겼다. 이제 에버턴과 아스널을 연속해서 만나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대를 잘 파악하면 승점을 따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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