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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예선 시작' 신태용호, 강한 멘탈이 첫 판을 가져온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1-12 19:01


인천국제공항/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016 U-23 챔피언십 / U-22 대표팀/ 올림픽대표팀/ 두바이 전지훈련/ 출국/ 신태용 감독, 단체/ 단체 사진/ 사진 정재훈

세계 최초로 올림픽 8회 연속 본선진출을 꿈꾸는 신태용호가 드디어 첫발을 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4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예멘(16일 오후 10시 30분), 이라크(20일 오전 1시30분)와 함께 C조에 포진했다.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선 각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3위 이내에 포진해야 리우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강한 멘탈이 첫 판을 가져온다

단판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첫 판'이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경기의 흐름과 전략이 달라진다. 신 감독과 선수들 모두 우즈벡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쟁이라고 얘기했다. 우즈벡은 무조건 잡고 가겠다"고 했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도 "우즈벡은 대회 첫 상대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우즈벡전을 잘 치르면 부담이 덜어지고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반대로 꼬이게 되면 팀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판' 권창훈(수원)은 "모든 대회에서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 하면 다음 경기들이 편하다. 감독님과 모든 코칭스태프들이 우즈벡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변수는 '멘탈'이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우즈벡 올림픽대표팀을 상대로 단 한차례도 지지 않았다. 6승1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5년 2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에서도 1대0으로 이겼다. 우즈벡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시리아에 패하는 등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E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인만큼 큰 대회, 그것도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 있다. 신 감독도 이를 경계했다. 그는 "긴장을 안해야 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그대로 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 첫 경기다보니 실전감각 부족과 긴장감으로 위축되면 힘든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주장' 연제민(수원)도 "우즈벡과 경기를 해봐서 상대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을 줄인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곽 나온 베스트11, 핵심은 류승우-권창훈

두차례 평가전을 통해 베스트11은 윤곽이 나왔다. 포메이션은 다이아몬드 4-4-2가 유력하다. 포백은 심상민(서울)-송주훈(미토 홀리호크)-연제민(서울)-이슬찬(전남),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용우(서울)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드에는 류승우(레버쿠젠) 권창훈은 두자리를 예약했다. 최전방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설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측면 미드필더 한자리, 황희찬의 파트너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골키퍼는 경험이 풍부한 이창근(부산), 왼쪽 미드필더는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승준(울산), 황희찬의 파트너는 높이가 좋은 김 현(제주)이 주전경쟁에서 한발 앞서보인다.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격력 강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우즈벡전 전략도 공격축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허리다. 7일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고전했던 이유는 허리가 죽었기 때문이다. 신태용식 공격축구는 미드필드의 과감한 공격가담이 뒷받침돼야 살아난다. 키플레이어는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류승우와 권창훈이다. 둘은 팀의 '연결고리'이자 '돌격대장'이다. 공격의 시작은 물론 마무리까지 해줘야 한다. 결전이 임박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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