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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가 카탈루냐 독립 문제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스페인 축구계가 들끓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각) 구단 트위터 계정을 통해 '카를레스 푸이데몽 신임 주지사에게 축복이 있기를 바라며 카탈루냐가 역사적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푸이데몽은 지로나 시장에서 최근 카탈루냐의 새 주지사로 취임한 인물이다. 강경 분리독립자로 알려진 푸이데몽은 취임 자리에서 "18개월 내에 스페인에서 독립하겠다"고 발언하며 카탈루냐 독립운동에 다시 불을 당겼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분리독립 문제에 대한 언급 대신 그동안 경기장 내의 팬 카드섹션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지를 표명해왔다. 그러나 구단 차원에서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탈루냐 독립 절대 불가를 외치는 스페인 입장에선 논란이 될 만한 문제다.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프로축구기구(LFP) 회장은 즉각 반응했다. 그는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가진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푸이데몽은 스페인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는 바르셀로나의 행동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며 "만약 카탈루냐가 분리독립한다면 바르셀로나는 '반드시' 프리메라리가를 떠나야 한다"고 못박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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