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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의 주전경쟁. 1월이 승부처다.
이청용은 지난해 11월까지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 출전했다. 모두 교체였다. 포지션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모습이었다. 더욱이 팀 성적도 잘 나왔다. 이청용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앨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1~2명의 선수를 정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청용이 팀을 떠나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시작은 지난달 19일(이하 한국시각)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토크시티와의 2015~2016시즌 EPL 17라운드 원정경기였다. 이날 1-1이던 후반 36분에 교체투입된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7분만에 멋진 중거리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팀을 2대1 승리로 이끌었다. 파듀 감독도 "이청용은 훌륭하다.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며 입장을 바꿨다.
그리고 기회가 찾아왔다. 이청용은 3일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첼시와의 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팀은 0대3으로 패했지만 이청용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인상적인 골도 넣었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힘만으로 얻은 선발출전이 아니다. 에이스이자 이청용의 경쟁자인 야닉 볼라시에가 부상으로 이탈한 덕을 봤다.
이청용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달 종아리 부상으로 쓰러진 볼리시에의 복귀시기가 2월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까지 이청용 보다 볼라시에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부인할 수 없다. 볼라시에 복귀 전까지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기회는 있다. 10일 사우스햄턴과의 2015~2016시즌 FA컵 3라운드를 비롯한 4경기가 1월에 예정돼있다. 이청용의 향후 팀 내 입지가 1월에 달려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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