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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박세 사장과 노상래 감독등 선수단이 6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위치한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 묘역에서 새해 출정식을 가졌다. 새로 입단한 유고비치와 스테보, 오르샤가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세연 사장은 "영일만의 허허벌판에 용광로를 세운 고 박태준 회장의 도전정신을 본받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며 선수단의 각오를 다졌다. 동작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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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이종호는 조석재!"
스테보가 '임대생' 조석재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스테보는 전남 이적후 공격수 이종호와 형제보다 진한 정을 나눴다. 룸메이트로 동고동락하며, '영혼의 브라더'라 할 만큼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든 것을 공유해온 이종호의 이적은 '형' 스테보에게 가장 슬픈 일이었을 것이다.
스테보는 6일 출정식 직후 인터뷰에서 이종호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사람들이 종호가 떠난 후 내가 가장 슬픈 사람은 나일 거라고 이야기한다. 맞다. 우리는 형제였고, 룸메이트였고, 늘 함께했다. 그라운드에서 그와 나란히 서서 뛰는 것이 정말 좋았다. 종호는 '어메이징 가이'"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꿈을 위해 떠난 이종호의 미래를 축복했다. "최고의 클럽 전북에 간 것이 종호에겐 잘 된 일이고, 종호는 거기서도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전북과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우리는 이종호와 임종은 등 좋은 선수들을 보냈지만, 우리에겐 다른 스타일의 또다른 새 선수들이 왔다. 노상래 감독이 좋은 팀, 좋은 전술로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낼 것이고,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종호는 스테보가 전남에 온 2013시즌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스테보와 함께 뛴 2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찍었다. 축구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성장하고 발전했다. 스테보는 이종호가 떠난 후 '넥스트 이종호'로 삼을 후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조석재"를 언급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노상래 감독이 새로운 미션을 주셨다. 조석재를 열심히 도우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조석재는 전북에서 충주 험멜로 임대 간 지난시즌 챌린지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9골 5도움을 기록했다. 새시즌을 앞두고 이종호, 임종은은 전북으로 이적했고, 조석재는 임대로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스테보는 조석재에 대해 "지난해 FA컵에서 충주 험멜과 붙은 적이 있다. 아주 빠르고, 사이드, 인사이드를 오가며 아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스마트하게, 감독의 전술을 잘 따르고,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춰나간다면 '넥스트 이종호'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노상래 감독의 기대도 다르지 않았다. 노 감독은 조석재에 대한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 "종호만큼 했으면 좋겠다. 아니 종호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본인이 부담을 가질 수도 있지만, 가까이서 지켜보니 선수가 괜찮다. 성격도 그렇고 생각하는 것도 좋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게 있더라"고 칭찬했다.
"석재만의 장점이 있다. 스피디하고 개인기도 좋다. 그런 부분은 종호한테 안떨어진다. 팀적으로 할 수 있는 플레이, 팀과 어우러지는 플레이 등을 보완하면 아주 좋을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종호보다 잘해야죠"라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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