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전반분석]45분 실험, 만족할 만한 수준 아니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1-05 00:18



45분의 실험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신태용호는 4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샤밥클럽경기장에서 벌어진 UAE와의 평가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이날 신 감독이 전반에 내세운 베스트 11은 예상밖이었다. 그 동안 출전 기회를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켰다. 화두는 실험이었다. 때문에 신 감독은 UAE 23세 이하 팀과 협의해 6명으로 제한된 교체 횟수도 무제한으로 변경했다.

4-3-3 포메이션 카드를 꺼낸 신 감독은 원톱에 인천의 특급 조커 진성욱을 두고 김승준(울산)과 강상우(포항)를 윙포워드에 기용했다. 중원에는 19세 황기욱(연세대)을 비롯해 유인수(FC도쿄) 이영재(울산)를 포진시켰다. 포백라인은 심상민(서울)-송주훈(미토 홀리호크)-정승현(울산)-박동진(광주)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꼈다.

백패스는 없었다. 항상 "공격 앞으로"를 외치는 신 감독의 주문대로 선수들은 전방 패스로 경기를 운영했다. 빠른 압박도 돋보였다. 많이 뛰면서 상대가 공을 잡으면 빠르게 주위를 둘러싸 빼앗는 플레이가 자주 연출됐다. 전반 6분에는 원톱 실험대에 선 진성욱이 백패스를 잡은 상대 골키퍼를 빠르게 압박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부정확한 패스였다. 공격이 자주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공수 전환 속도도 빠르지 않았다. 전반 20분에는 박동진이 역습을 펼치던 상대의 유니폼을 잡아 경고를 받았다.

신 감독이 강조하는 빠른 템포는 전반 중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간결한 패스로 밀집된 중원을 파괴한 뒤 두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생산해냈다. 전반 22분이었다. 이영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강상우가 다이빙 헤딩을 시도했다. 아쉽게 공은 상대 골키퍼에 맞고 골문을 빗겨나갔다.

또 다른 득점 찬스는 전반 33분에 찾아왔다. 이영재의 킬패스와 진성욱의 패스에 이어 김승준이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수비는 불안함을 자주 노출했다. 뒷 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전반 31분 뒷 공간을 허무는 패스에 포백라인이 무너지기도 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찬동과 몸 상태가 올라오지 못해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민태의 공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구성윤 골키퍼가 위기 때마다 선방을 펼쳤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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