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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흥행을 노리는 이들 입장에선 꼭 달가운 소식 만은 아니다. 많은 팬층을 거느린 팀들의 선전을 등에 업고 수입을 노리는 처지라면 더욱 그렇다.
미국 방송사 NBC는 최근 레스터시티만 보면 머리가 아프다. 미국의 축구전문매체 월드사커토크는 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국 내 송출을 담당 중인 NBC스포츠가 편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NBC스포츠는 평소대로 맨유와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맨시티 등 미국 내 많은 팬층을 거느린 빅클럽 위주로 방송 일정을 짜왔다'며 '올 시즌에는 이들이 부진한 대신 레스터가 선두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빅클럽 위주 편성을 이어가야 할 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NBC스포츠로부터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팀은 맨유와 첼시로 각각 19차례 미국 안방에 선을 보였다. 그러나 첼시가 최근 10년 간 유례없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맨유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활약을 하면서 시청률이 점점 떨어지는 모양새다. 반면 레스터는 올 시즌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음에도 단 9차례 중계에 그쳐 EPL 전체 20팀 중 11위에 그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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