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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보경(27)은 최강희 감독의 품에 안겼다. 전북은 3일 김보경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김보경은 아픔을 겪었다. 팀은 1시즌만에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2014~2015시즌에는 입지가 흔들렸다.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2015년 2월 챔피언십 소속인 위건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부활하는 듯 했다. 6개월간 18경기에 출전, 2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팀 사정이 악화됐다. 위건은 리그1(3부 리그)으로 강등됐다.
김보경은 2015년 7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블랙번의 문을 두드렸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이적에 가까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다. 8월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벤의 테스트를 받았지만 실패했다. 결국 8월 J리그 마쓰모토와 계약을 맺었다. 시즌 말까지 뛰는 단기 계약이었다. 하지만 김보경은 마쓰모토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6경기 435분을 뛰는데 그쳤다. 골은 없었다. 마쓰모토는 2부리그로 강등됐다.
최 감독은 김보경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측면은 물론이고 중앙에서도 뛸 수 있다. 2016년 K리그 3연패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노리는 전북에게 김보경은 꼭 필요한 선수다. 최 감독은 "김보경은 젊지만 경험이 많고 다재다능한 선수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ACL우승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보경 역시 "K리그 최고의 구단인 전북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구단과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겠다.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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