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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독일 삼총사, 2016년 해외파 태극전사 기상도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2-31 17:01



해외파는 그 동안 A대표팀을 이끌어온 주축이었다. 2015년 K리거들이 해외파와의 간극을 상당 부분 좁혔지만 해외파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2016년에도 해외파 태극전사들은 희소식을 많이 전해줄 전망이다. 이들의 기상도를 체크해봤다.

박지성(35)의 현역 은퇴 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선수는 세 명이다. 가장 먼저 '슈틸리케호의 캡틴'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팀 내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최근 게리 몽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에도 앨런 커티스 감독대행 체제에서 전력의 핵으로 중용되고 있다. 지난해 스완지시티와 3년 재계약을 맺은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톱클래스급의 공수 조율 능력과 번뜩이는 공격력까지 갖춰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것이 안타깝다는 평가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2016년 여름 빅클럽에서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기성용과 함께 밝은 햇살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24·토트넘)이다.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2016년이 더 기대된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서다 중반부터 벤치멤버로 전락했지만 높은 골 결정력으로 불안해진 입지를 반등시키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주전 경쟁은 불가피하다. 최전방 공격과 2선 공격을 책임지는 해리 케인을 비롯해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와의 주전 경쟁을 버텨내야 한다. 교체멤버로 시작해 더 많은 골을 넣기에는 다소 힘들어질 수 있다.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은 기성용과 손흥민보다 영국 생활을 오래 했다. 2009년 볼턴으로 건너와 7년째에 접어든다. 2016년은 이청용에게 가장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2015년 2월 크리스탈 팰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청용은 3년6개월간 계약했다. 벌써 1년여가 흘렀다. 현 입지는 다소 불안하다. 교체멤버다. 2015년 12월 20일 스토크시티전에서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반전의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윌프리드 자하와 제이슨 펀천 등 윙어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독일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은 2016년 다소 힘든 해를 맞을 수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듀오 구자철(27)과 지동원(25)이 해당된다. 구자철은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지만 공격포인트가 다소 부족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14경기에 출전, 3골밖에 넣지 못했다.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이지만 팀은 구자철에게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공격포인트를 원하고 있다. 지동원은 팀 내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 필요하다. 교체멤버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바로 공격포인트밖에 답이 없다.


그나마 박주호(29·도르트문트)만이 코리안 분데스리거 중 가장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5년 여름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둥지를 옮긴 박주호는 안정된 수비와 슈팅력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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