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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가 K리그로 유턴한다. 주인공은 크로아티아 리그 RNK스플리트에서 활약하던 왼쪽 윙백 정 운(26)이다.
2013년 초 테스트 끝에 이스트라1961에 입단했다. 첫 해 12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알린 정 운은 이후 이스트라의 확실한 주전윙백으로 자리잡았다. 2014년에는 크로아티아 유력지가 선정한 리그 최고의 왼쪽윙백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상위권팀인 스플리트로 이적했다. 스플리트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정 운은 이 같은 활약으로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로부터 대표 발탁을 조건으로 귀화 제안까지 받았다. 무명의 K리거가 당당히 크로아티아 드림을 이뤘다.
하지만 동양인으로 동유럽에서 뛰며 설움도 많이 겪었고, 고생도 많았다.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커졌다. 때마침 K리그팀들의 구애가 이어졌다. 좋은 윙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복수의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제주가 정 운을 잡았다. 크로아티아에서도 저돌적이고 적극적이었던 정 운은 헌신과 열정을 강조하는 조성환 감독의 구미에 딱 맞는 선수다. 1m80-76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정 운은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4시즌 동안 1번의 레드카드와 20번의 옐로카드를 받았을 정도로 몸싸움을 불사하지 않는 선수다. 기술이 좋은 제주에 터프함이라는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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