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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16강 확정, 전통 강호 합류 속 맨유 탈락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12-10 20:05


맨유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AFPBBNews = News1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이 확정됐다. 32개팀이 8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다. 총 192경기를 치렀다.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은 16개팀이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 애칭)를 차지하기 위해 토너먼트에 나선다.

전통 강호들은 대부분 16강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바르셀로나와 최다 우승(10회)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 5번 우승에 빛나는 바이에른 뮌헨은 가뿐하게 조1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첼시 역시 UCL에서는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 외에도 맨시티,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 AS로마, 아스널 등도 16강에 진출했다.

추락한 팀도 있다. 맨유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2014~2015시즌 UCL에 나서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영향이 컸다. 2013~2014시즌 리그 7위로 마무리했다. 결국 UCL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맨유는 2014~2015시즌 4위로 시즌을 마쳤다. UCL 플레이오프를 거쳐 조별리그에 올랐다. 유럽 무대 강호로서의 면모를 되찾고자 했다. 대진운도 좋았다. 1번 시드 중 최약체라는 PSV에인트호번, 16강에 올라간 적이 없는 볼프스부르크 그리고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CSKA모스크바와 한 조가 됐다. 다들 손쉬운 조라고 했다. 최소 조2위는 확보할 것으로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달랐다. 맨유는 2승2무2패(승점 8)로 조3위에 머물렀다. 첫 경기 패배가 컸다. 9월 16일 PSV에인트호번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2로 졌다. 뼈아픈 패배였다. 마지막 경기인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반전을 노렸다. 경기 전까지 맨유는 승점 8이었다. 볼프스부르크가 승점 11, PSV에인트호번은 승점 7이었다. 맨유가 볼프스부르크만 누른다면 조1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에게 2대3으로 졌다. 조 3위에 머물면서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손흥민(토트넘)의 전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도 무너졌다. 레버쿠젠은 1승3무2패(승점6)로 E조 3위에 머물렀다. AS로마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AS로마와의 상대 전적에서 2패로 밀렸다. 손흥민의 이적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스페인의 다크호스 세비야와 발렌시아도 각각 D조 3위, H조 3위에 머물면서 16강에 들지 못했다.

이변도 있었다. 벨기에의 겡트가 16강에 올랐다. 겡트는 구단 역사상 단 한 번도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이 첫 출전이었다. 벨기에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조별리그에 직행했다. H조에서 3승1무2패(승점10)로 조2위에 올랐다. 초반 3경기에서는 1무2패로 부진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내리 3연승을 달리며 이변을 완성했다. 2000~2001시즌 안더레흐트 이후 15년만에 UCL 16강에 오른 벨기에 구단이 됐다.

다만 이변을 노렸던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와 벨라루스의 바테는 객관적 실력차를 실감했다. 아스타나는 D조에서 4무2패(승점4)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E조의 바테는 1승2무3패에 그쳤다. G조의 마카비 텔 아비브(이스라엘)는 6전 전패로 무너졌다.

16강 조추첨은 14일 저녁 8시(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다. 16강전은 각조 1위팀과 2위팀이 맞붙는다. 조별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이나 같은 국가리그에 소속된 팀끼리는 16강에서 대진할 수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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