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아들' 이근호(30)가 장애어린이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이근호는 6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센터 강당에서 '크리스마스를 부탁해' 행사를 가졌다.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인 이근호는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운영을 위해 정기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기부자 가족 30여 명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이근호는 기부자들과 함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인 '소망 트리'와 '부탁 트리'에 기부자가 직접 제작한 손뜨개 소품을 이용해 장식했다. '소망 트리'에는 희망 메시지가 적힌 뜨개 소품을 달았고, '부탁 트리'에는 어린이재활병원에 대한 바람을 적은 메시지 카드와 소품을 걸었다. 참가자들은 완성된 트리를 4층 푸르메재단과 2층 장애어린이들이 재활치료를 받는 푸르메재활센터에 설치한 후 점등식을 갖고 다가올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치료 공간을 멋지게 꾸몄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년 1월까지 2개월 간 전시되어 푸르메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어린이들과 가족들을 반길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 푸르메재활센터는 장애어린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설립된 외래병원으로서 푸르메의원과 푸르메치과로 구성되어 있다. 푸르메의원은 장애어린이의 발달 상태에 따른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실시하는 치료기관으로 2012년 개원 이후 3만5000 건 이상을 치료했다. 푸르메치과는 민간 최초의 장애인 전용 치과로 2007년 설립 이후 3만여 건을 진료하며 장애인의 치아건강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어린이 기부자 주필홍군과 함께 참가한 어머니 임혜정씨(39)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렇게 온 가족이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뜻깊다. 우리가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통해 장애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따스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부족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가 하루 빨리 모여 장애어린이들이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장애어린이들에게 힘이 될 소중한 선물을 만들어준 오늘처럼 앞으로도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이어 "홍보대사로서의 첫 활동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운영에 정성을 보태준 기부자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면서 "올 연말 푸르메센터를 찾는 장애어린이들과 가족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가난과 장애라는 이중 고통에 놓인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남다른 열정으로 적극 나서준 이근호 홍보대사와 기부자들 덕분에 푸르메센터가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는 공간으로 변신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재활에 대한 관심과 재활병원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 우리 사회에 훈훈한 나눔의 온기가 더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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