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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슈퍼매치 트라우마? 전혀 없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1-07 17:32



"슈퍼매치 2연패를 했다고 해서 트라우마는 전혀 생기지 않는다."

서정원 수원 감독의 표정은 덤덤했다.

수원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슈퍼매치에서 3대4로 패했다.

수원은 슈퍼매치 2연패다. 9월19일 홈에서 펼쳐진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도 0대3으로 패했다. 자칫 슈퍼매치 트라우마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부인했다. 경기가 끝난 뒤 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슈퍼매치 2연패를 했다고 해서 트라우마는 전혀 없다. 1년간 모든 경기를 지던지, 5~6경기 연속 진다면 모를까 조금도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서 감독은 실수가 승패의 균열을 일으킨다고 경계했다. 그는 "큰 경기에서 경기력은 비슷하다. 아무리 핵심 선수가 빠진다고 하더라도 원사이드한 경기는 없다. 균열은 미세한 실수에서 일어난다"고 예상했다. 서 감독의 예견대로였다. 실수로 경기의 추가 기울었다. 전반 28분이었다. 수원의 중앙 수비수 연제민이 양상민에게 주려던 패스가 빗맞아 서울의 공격수 윤주태에게 차단당했다. 결국 선제골로 이어졌다. 서 감독은 "선제골에서 경기 향방이 갈렸다. 연제민은 어린 선수다. 지난 슈퍼매치에서 패배할 때도 연제민이 아픔이 있었다. 그러나 아픔을 겪은 만큼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서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연제민을 베테랑 수비수 곽희주로 교체했다. 서 감독은 "두 가지 측면이 있었다. 연제민이 어리다보니 심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다. 그래서 교체를 해줬다. 곽희주가 들어가면서 수비의 안정을 취하기 위해 투입했다"고 말했다.

패했지만, 고무적인 것은 득점이 가동됐다는 점이다. 후반 3골을 따라붙었다. 서 감독은 "전반을 0-2로 뒤지고 있는데 상대 공격수를 막고 수비적으로 하려는 생갭다는 공격쪽에 좀 더 활로를 찾는 방향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스플릿 무대 돌입 이후 무승을 기록 중이다. 서 감독은 "계속 리그를 하면서 많을 때는 1주일에 2경기를 하는데 그런 리듬을 가지고 있다가 갑자기 1~2주에 한 경기씩 하면 집중력이 저하되는 부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상암=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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