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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올시즌 4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 유상훈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서울과 삼성의 올해 4번째 슈퍼매치는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로 펼쳐진다. 올해 두 팀은 3차례 맞붙어 1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통산전적에선 수원이 32승17무26패로 조금 앞서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 은퇴를 선언한 서울의 주장 차두리는 이날 경기에서 현역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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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은 막아야 하고, 한 명은 넣어야 한다.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앞둔 FC서울 수문장 유상훈(26)과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권창훈(22)의 운명이다.
둘은 그라운드 충돌에 앞서 입심대결을 펼쳤다.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펼쳐진 서울-수원의 슈퍼매치 기자회견. 화두는 동일했다. 비장함이었다.
유상훈은 이날 서울 대표 선수로 나온 이유가 있었다. 바로 슈퍼매치 무패 기록을 가진 사나이였다. 2013년 4월14일 첫 슈퍼매치(1대1 무)를 치른 유상훈은 이후 팀이 이길 때마다 골문을 지켰다. 2014년 7월12일(2대0 승), 2014년 11월9일(1대0 승), 2015년 9월19일(3대0 승)이었다. 그는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대가 수원이라는 자체가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수원에는 져서도 안되고, 골을 먹어서도 안된다. 그런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실점, 유상훈이 꿈꾸는 다섯 번째 슈퍼매치의 그림이다. 그는 "무실점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 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퍼매치의 여파는 상상 그 이상이다. 승리 팀은 가파른 상승세를 탄다. 상대적으로 패한 팀은 분위기가 뚝 떨어진다. 때문에 필승의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 유상훈은 "슈퍼매치는 슈퍼매치"라며 "다른 말이 필요없다. 절대 지면 안된다. 다른 변명은 필요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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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올시즌 4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원 권창훈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서울과 삼성의 올해 4번째 슈퍼매치는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로 펼쳐진다. 올해 두 팀은 3차례 맞붙어 1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통산전적에선 수원이 32승17무26패로 조금 앞서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 은퇴를 선언한 서울의 주장 차두리는 이날 경기에서 현역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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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의 미션은 '유상훈 뚫기'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권창훈은 역대 출전한 슈퍼매치 7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단 한 개도 없다. 그러나 이번 슈퍼매치에선 골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플레이보다 골만 들어가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 팀이 승리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는 권창훈에게 중대 기로다. 강한 임팩트를 보여줄 경우 영플레이어상 수상에서 한 발짝 앞설 수 있다. 그는 겸손했다. 권창훈은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꼭 내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두 선수(황의조 이재성)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슈퍼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시너지 효과를 남은 2경기에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권창훈은 '애늙은이'다. 어린 나이지만, 베테랑 못지 않은 침착함과 대담성을 갖추고 있다. 다른 경기보다 중압감이 더 한 슈퍼매치에서 권창훈이 택한 것은 '즐기기'다. 그는 "슈퍼매치는 '축제의 경기'"라며 "슈퍼매치는 K리그를 대표하는 경기다.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쏠린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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