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클롭 감독 "FA, 선수는 동물이 아냐"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0-22 08:17


ⓒAFPBBNews = News1

"FA, 선수를 말처럼 다루면 안된다."

위르겐 클롭 감독(48)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일침을 가했다.

클롭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안필드에서 벌어질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루빈카잔(러시아)과의 조별리그 B조 3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은 클럽과 대표팀의 미래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FA는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축구는 90분 간 펼쳐지는 경기다. 그만큼 격렬하고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런데 5일간 3번의 경기를 뛰는 것은 무리다. 선수는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클롭 감독이 왜 이토록 화가 났을까.

지난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까지 리버풀은 총 8명의 부상선수가 있었다. 최근 1명이 추가됐다. 미드필더 조던 로시터(18)다.

로시터는 8일부터 13일 간 UEFA 19세 이하 챔피언십 3경기(마케도니아, 핀란드, 이탈리아)에 출전했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수비수 조 고메즈(18) 역시 14일 2017년 UEFA 21세 이하 선수권 대회 조별리그 9조 2차전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했다. 최소 3개월, 최장 6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클롭 감독은 "확실한 것은 선수들이 이동중에 다친 것이 아니다. 경기 때문이다. 나는 FA가 진보하길 원한다. 어린 선수들이 짊어질 부담을 낮추길 바란다. 선수들은 5일 간 3경기를 뛰지 않아도 된다"고 역설했다.

팀의 주전 공격수 대니 잉스(23)도 15일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기간 중 무릎 부상을 해 전력을 이탈했다. FA와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클롭 감독의 불만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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