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 평가전을 펼쳤다. FIFA랭킹 57위 자메이카는 지난 7월에 치러진 골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팀으로 FIFA 랭킹에서도 한국(53위)과 비슷하다. 전반 34분 지동원이 헤딩 선취골을 기록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0.13 |
|
슈틸리케호가 '북중미의 신흥강호' 자메이카에 앞서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35분 지동원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다. 공격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상대의 빠른 스피드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예고한대로 베스트11에 변화를 줬다. 8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쿠웨이트전 베스트 11과 비교해 9명이 바뀌었다. 황의조(성남)가 원톱으로 나섰고, 2선에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이 위치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빗셀고베)과 한국영(카타르SC)이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김진수(호펜하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기희(전북) 김창수(가시와)가 포진했고,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한국은 초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자메이카를 공략했다. 전반 2분 한국영이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5분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가슴으로 떨궈주자 지동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다. 자메이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몸싸움이 위력적이었다. 9분 브라운이 한국영과 홍정호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슈팅까지 날렸다. 정성룡이 잘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14분 한국영이 아크 정면에서 내준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황의조가 돌아들어가며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20분에는 기성용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노마크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를 맞고 나왔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냈다. 지동원이 26분과 32분 왼쪽을 돌파하며 연이어 좋은 슈팅을 날렸다. 분위기를 탄 지동원이 기어코 골을 만들어냈다. 35분 정우영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었다. 3분 뒤에는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영의 패스를 황의조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계속해서 측면에서 위력적인 크로스를 날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수비를 맞고 나왔다. 결국 전반은 한국이 1-0으로 앞선채 끝이 났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