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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맹활약' 신태용호, 호주 2대0 완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0-09 19:02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가 호주를 완파하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행 청신호를 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9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호주와의 1차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대등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호주를 압도하는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2골차 완승을 거뒀다.

신 감독은 4-4-2 다이아몬드형 포메이션을 앞세웠다. 유럽에서 불러들인 5명의 선수들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황희찬(리퍼링)과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이 투톱, 지언학(알코르콘)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좌우 측면에는 류승우(레버쿠젠) 최경록(장트파울리),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이찬동(광주)이 섰다. 포백 라인에는 송주훈(미토) 연제민(수원) 심상민(FC서울) 이슬찬(전남), 골문은 김동준(연세대)이 지켰다.

신태용호의 공격은 전반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경기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얻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폭풍같은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한 황희찬이 상대 수비 두 명 사이로 문전 쇄도하던 지언학(알코르콘)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시도했고, 지언학이 오른발로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 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호주의 반격을 잘 막아낸 뒤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행운의 추가골도 얻었다. 전반 27분 호주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문전 정면에 서 있던 송주훈의 몸에 굴절되며 골문 왼쪽으로 흘렀고, 상대 골키퍼가 볼을 놓친 사이 연제민(수원)이 왼발로 밀어넣으면서 점수는 2골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최전방의 황희찬을 중심으로 수비 뒷공간으로 이어지는 침투 패스를 줄기차게 이어가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호주도 측면을 활용하는 공격을 앞세우며 추격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장면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은 전반 42분 황희찬이 호주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하는 등 좋은 장면을 잇달아 만들어낸 끝에 전반전을 2골차로 마무리 했다.

후반전에 들어선 한국은 공격진의 측면 돌파를 통해 수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호주 역시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찬스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었다.

신 감독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승부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송주훈 이찬동 류승우를 빼고 정승현 이영재(이상 울산) 김민태(센다이)를 내보내며 변화를 줬다. 전반 중반 추가골 실점 뒤부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호주는 후반 중반까지 경기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한국 선수들의 태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우렐리오 비드마르 호주 감독은 후반 25분 6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꾸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26분 역습 찬스에서 황희찬-박인혁-이영재로 이어지는 화려한 패스 플레이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27분에는 지언학이 아크 정면에서 호쾌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으나, 다시 골키퍼 손에 걸리며 땅을 쳤다. 후반 37분에는 김 현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이 다시 골키퍼 손에 걸린 뒤 골라인을 타고 굴러 나가는 등 좀처럼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남은 시간까지 이어진 공격 시도에도 결국 쐐기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한국은 2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신태용호는 13일 오후 7시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호주와 2차 평가전을 갖는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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