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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1m93의 장신 공격수인 레퍼티는 북아일랜드 내에서는 촉망 받는 공격수였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2005년 잉글랜드 챔피언십 번리에서 프로데뷔했다. 벽이 높았다. 번리 유니폼을 입고 87경기에 출전했지만 10골에 그쳤다.
스코틀랜드 무대로 발길을 돌렸다. 2008년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4시즌 간 총 138경기에 나서서 38골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악재가 닥쳤다. 구단이 파산하면서 4부 리그로 강등됐다.
다음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B 팔레르모였다. 2013~2014시즌 리그 34경기 출전해서 11골을 넣었다.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또 한번 시련이 닥쳤다. 레퍼티는 마우리시오 잠파리니 팔레르모 회장으로부터 '통제가 안되는 바람둥이'라는 비난을 들었다. 레퍼티의 지난 행보를 보면 딱히 틀린 말도 아니다. 그러나 레퍼티는 또 다시 도전을 선택했다.
2014년 여름 노리치시티(2부 리그)로 이적했다. 감을 잃었다. 리그 18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에 그쳤다. 민망할 정도의 기록이었다. 레퍼티의 '역마살'이 다시 한번 발동했다.
2015년 2월 터키리그 리제스포르로 임대갔다. 리그 14경기(2골)에 출전했다. 하지만 레퍼티의 눈은 잉글랜드를 향해있다. 지난달 8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떠돌이 생활의 연속이었던 레퍼티. 리그에서 활약은 미진했지만 유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진출에 마침점을 찍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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