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90분'-손흥민 '결장',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맞대결 불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0-05 01:51


기성용. ⓒAFPBBNews = News1

손흥민.

기성용(26·선덜랜드)과 손흥민(23·토트넘)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은 불발됐다.

기성용은 5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웨스트글러모건주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트넘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예상대로 결장했다. 지난달 26일 맨시티전에서 발목 부상을 했다. EPL 데뷔 이후 보름 만에 쓰러졌다. 손흥민은 이날 18명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26일 사우스햄턴전이 끝난 뒤 손흥민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전했었다. 당시 기성용은 "아직 영국에서 흥민이를 만나지 못해 다음 홈 경기가 기대가 된다. 요즘 흥민이의 팀인 토튼햄이 상승세다. 그러나 우리도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되는 중요한 경기다. 둘 다 출전했으면 좋겠고, 출전한다면 둘 다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성용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서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은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선 손흥민만 출전했을 뿐 이청용은 결장했다.

이날 기성용은 존 조 셸비와 함께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스완지시티의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기성용은 공격 가담보다 수비에 좀 더 무게를 뒀다.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1차 저지선으로 활약했다. 또 수비와 중원의 연결고리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간헐적인 공격 가담 때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32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튕겨나왔다.

후반에는 템포 조절에 신경썼다. 전방 패스보다 횡패스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특히 움직임의 폭을 중앙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측면 수비와 오버래핑으로 다양한 전술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후반 9분에는 좋은 득점찬스도 맞았다. 바페팀비 고미스의 패스를 받아 아크 서클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아쉽게 상대 수비수에 맞고 튕겨 나갔다.

결정적인 실점 장면도 막아냈다.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벌어진 실점 장면에서 기성용이 과감한 태클로 쇄도하던 상대의 슈팅을 저지했다.

후반 중반이 넘게 흐르자 기성용의 역할이 다소 공격적으로 변했다. 기성용이 공격 2선에서 자주 보였다. 후반 40분에는 존 조 셸비가 잭 코크와 교체되면서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꿨다.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장기가 발휘됐다. 택배 크로스였다. 문전으로 활처럼 휘어진 크로스를 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헤딩한 것이 상대 골키퍼와 크로스바에 나란히 맞고 튕겨나갔다.

스완지시티는 토트넘과 2대2로 비겼다. 전반 16분 안드레 아예우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31분 행운의 골을 얻었다. 존 조 셸비의 코너킥을 해리 케인이 발로 걷어낸 공이 그대로 토트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후반 20분 에릭센에게 도 다시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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