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마지막 1장 남은 스플릿 그룹A 티켓, 주인공은 누구?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0-01 07:58



마지막 한 장 남은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 A행 티켓은 어느 팀이 거머쥘까.

주인공은 4일 탄생한다. 무대는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다. 이 경기를 마치면 클래식은 두 세상으로 갈린다. 클래식 대권,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놓고 다투는 그룹 A(1~6위)와 챌린지(2부 리그) 강등,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그룹 B(7~12위)로 나뉜다.

이미 그룹 A에 살아남을 다섯 팀은 확정됐다. 전북(승점 68), 수원(승점 57), 포항(승점 53), 성남, 서울(이상 승점 51)이다.

그룹 A의 마지노선은 6위다. 세 팀이 경쟁 중이다. 인천(승점 45), 제주(승점 43), 전남(승점 42)이다. 그룹 A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인천이다. 사실 지난 23일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했어도 그룹 A행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그러나 1대1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김신욱(울산)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아 패하고 말았다.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그룹 A행의 8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성남과의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승점 46점을 기록, 그룹 A에 턱걸이할 수 있다. 승리한다면 전남과 제주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승점 48점을 획득, 제주가 전북에 승리해도 당당하게 승점으로 그룹 A에 직행할 수 있다.


단, 인천이 무승부를 거두고 제주가 전북을 꺾었을 때 상황은 또 급변할 수 있다. 제주가 전북에 3골차로 이길 경우 인천과 승점과 골득실(0)이 같아진다. 순위 산정 방식의 세 번째 조건인 다득점을 따진다면 제주가 웃을 수 있다. 제주(48골)는 올 시즌 인천(31골)보다 17골을 많이 넣었다. 다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북은 추석 연휴 직전 서울-대전-광주를 잇따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K리그 '1강'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시즌 팀 득점 3위에 올라있는 제주가 팀 실점 3위(32실점) 전북을 상대로 3골차 승리를 거두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평가다.

8위 전남은 대반전을 꿈꾼다. 전제 조건이 있다. 전남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리고 인천이 무조건 패해야 하고, 제주는 비기거나 패해야 한다. 그래야 전남이 인천과 같은 승점에서 골득실로 그룹 A 여부를 가릴 수 있다. 그러나 전남도 큰 부담에 휩싸여 있다. 대승을 거둬야 한다. FC서울을 최소 4골차로 꺾어야 한다. 이번 시즌 전남은 서울과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다. 1승1패다. 5월 16일 원정에선 0대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6월 20일 안방에선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세 번째 충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러나 상대적인 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내년 ACL에 진출하기 위해선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아직 FA컵 우승으로 ACL행 티켓 획득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토너먼트는 이변이 속출한다. 리그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