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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구자철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고 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9-27 11:07


ⓒAFPBBNews = News1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고 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확 달라진 비결에 대해 밝혔다. 구자철은 완연한 상승세다. 호펜하임전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26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호펜하임과의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0-1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 38분 동점골을 넣었다. 구자철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자신에게 향하자 침착한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앞서 구자철은 12일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후 첫 경기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경기에에서 팀의 첫골을 도운데 이어 24일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구자철은 "이 팀을 위해서 뛰면서 잊어버렸던 열정을 되찾고 있고 경기장 안팎에서 노력하고 있다. 시즌과 유로파리그 등 타이트한 일정속에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이곳으로 왔기 때문에 그 결과를 얻기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의 일문일답이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조예지 통신원

-팀은 패배 했지만 시즌 첫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소감은?

지난 주 경기도 그랬고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끌어갔던 것 같다. 오늘도 초반에 실수를 줄이고 나가는게 중요했는데 선제골을 내 주면서 어렵게 진행된 것 같다. 한 골을 따라가면서 후반에 기회를 잡았는데 결과가 조금 아쉽게 흘러갔던 것 같다.

-득점 이후 애도를 표하는 세레머니를 했다(최근 원정길에 올랐던 아우크스부르크 팬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일이 있었다)

누구에게나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저희는 축구선수이지만 그 이전에 한 명의 사람으로서 애도를 표한다. 저도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어린 친구가 그런 일을 당하게 되어 너무 안타깝다.


-일정 타이트했기 때문인지 후반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였다.

아무래도 조금 아쉬움이 있다. 완벽하지 못한 몸 상태에서 팀에 합류했다. 그런 부분들이 힘들긴 한데 내색하지 않고 몸을 끌어올리면서 열심히 하려 하는데 보여지는 부분이 아직은 조금 아쉬운 것 같다. 좀 더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지션 변화가 다양하다.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

축구를 하고 있는 순간에 어떤 기분을 느끼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나가느냐가 어떤 포지션에서 뛰느냐보다 중요한 것 같다. 이 팀을 위해서 뛰면서 잊어버렸던 열정을 되찾고 있고 경기장 안팎에서 노력하고 있다. 시즌과 유로파리그 등 타이트한 일정속에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이곳으로 왔기 때문에 그 결과를 얻기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하려고 한다. 경기장에서 아직 그런 모습들이 다 안나오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어려운 경험들을 해봤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반등을 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두 경기에서 7점을 실점했다. 수비 선수들에게만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축구는 11명이 뛰는 경기기 때문에, 더욱이 이런 큰 리그에서의 경기는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나가야 실점을 줄일 수 있다. 어떤 팀이든 능력있는 공격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우리 팀이 실점이 많은 것은 조직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경기를 지는 것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우리 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 일수록 한 마음이 되어야 하고 특히 리더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석명절이다. 국내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저도 이제 식구들께 전화를 드려야 한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또 명절은 즐거워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이야기 하면서 조금 재충전을 해야 할 것 같다. 국내 계신 팬 분들도 모두 즐거운 한가위가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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