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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도전하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FIFA 명예 부회장(64)의 입에 전세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 같은 폭로를 예상했는지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모였다. 다양한 국가의 외신기자들도 자리했다. 세계적인 통신사를 비롯해, 중국의 국영방송 CCTV와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언론까지 이날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외신기자들을 위해 모두 발언문을 국어로 읽은 뒤, 영어로 재차 소개했다. 질의응답시간에는 쏟아지는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통역없이 곧바로 답을 전했다. 코트디부아르 기자는 "아프리카가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100년의 시간을 기다렸다. 111년 동안 8명의 축구 회장 중 7명이 유럽, 1명이 남미 사람이었다. 이제 다른 대륙에서 회장이 나와야 한다"고 정 회장을 지지했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 후 가장 먼저 코트디부아르 기자를 찾아 인사를 건내기도 했다.
기자회견 후 정 회장의 발언은 외신을 타고 세계로 흩어졌다. 대부분이 정 회장의 폭로에 초점을 맞췄다. 정 회장이 AFC와 FIFA를 '공격했다'는 뉘앙스가 많았다. 세계적 통신사 AFP는 '정몽준이 FIFA 회장 선거에서의 '사기'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정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실으며, FIFA 회장 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으로 빚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로이터는 '정몽준이 FIFA 회장 선거를 혼탁하게 한 AFC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AP는 '정몽준이 AFC가 FIFA 회장 선거에 앞서 선거룰을 위반했다고 말했다'고 헤드라인을 달았다. AP는 정 회장이 공개한 추천서 양식 사본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플라티니 회장의 고향인 프랑스의 일간지 레퀴프는 '정몽준이 AFC의 추천서를 비판했다'고 비교적 짧게 보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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