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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은 조성환 감독 "간절함이 승리의 원동력"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8-23 21:19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간절함이 승리까지 이끌어낸 원동력이다."

조성환 제주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제주는 5경기 무승의 사슬을 끊었다. 제주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조 감독은 "그동안 부진을 넘겠다는 간절함이 승리까지 이끌어낸 원동력인 것 같다"고 했다. 제주 선수단은 이날 승리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왔다. 조 감독은 "결론적으로 머리 자른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승리만 할 수 있다면 365일 이 머리를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나만 그렇게 할 것이다. 선수들은 싫어할 것 같다"고 웃었다.

제주는 이날 수비를 내리고 로페즈를 앞세운 역습 축구로 나섰다. 조 감독은 "의도대로 경기가 치러졌다. 수비라인을 잘 리드한 강준우에게 칭찬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을 것 같다. 찬스도 많이 만들어냈다. 오늘 스타일은 우리가 생각해야 할 옵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송진형의 부활에 대해서도 기뻐했다. 조 감독은 "부상 이후로 좋은 경기력 못보였다. 발목 부상으로 2달간 결장했는데 팀에 중추적 역할하는 선수였던만큼 본인의 스트레스는 컸을 것이다. 이를 이겨내서 대견하다. 가장인데 얼마전에 딸이 태어났다. 힘을 더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쉬운 점은 '에이스' 로페즈의 경고였다. 로페즈는 다음 서울전에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게 됐다. 조 감독은 아쉬운 나머지 경기 후 물병을 발로 찼다. 조 감독은 "옥에 티다. 다음경기 경고 3개로 출전 못한다. 그 부분이 아쉽다. 서울 상대로 전력을 다 가동해야 하는데 전력의 누수가 생겨서 아쉬웠다. 아쉽지만 할 수 없다. 남은 경기 잘 해야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제주는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하지만 조 감독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스플릿 나뉘기 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한경기, 한경기 포기 안하면 오늘보다 나은 위치, 오늘보다 나은 제주가 될 것 같다. 사력 다해서 하면 제주의 색깔을 찾고 자신감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광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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