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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회장 "악동 조이 바튼, 영입 안 한다" 선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8-12 14:46


조이 바튼. ⓒAFPBBNews = News1

올여름 활발한 선수 영입에 나섰던 웨스트햄이 엉뚱한 암초를 만났다.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조이 바튼(33) 영입이 팬들의 반발에 부딪혀 백지화됐다.

웨스트햄의 데이비드 골드 회장은 12일 "바튼은 웨스트햄에 입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웨스트햄은 터프한 수비형 미드필더인 바튼을 영입해 중원 보강을 꾀했다. 바튼은 과격한 성격으로 인해 여러 차례 '사고'를 친 경력이 있지만, 독보적인 승부욕과 투지를 앞세워 EPL에서 제법 인정받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 5월 퀸즈파크레인저스(QPR)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FA 상태였던 바튼은 웨스트햄 입단을 위한 메디컬테스트까지 치렀다.

하지만 팬들의 격한 반대에 가로막혔다. 바튼의 영입은 웨스트햄 팀 이미지와 팬들의 응원에 큰 부담을 주고, 선수단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것. 몇몇 시즌티켓 구매자들은 구단 측에 직접 접촉해 티켓 구매취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웨스트햄은 바튼 대신 다른 선수를 알아보기로 했다.

바튼은 필드 안팎에서의 거친 성격으로 인해 과거 수차례 징계를 받은 경력이 있다. 뉴캐슬 시절인 2011년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의 사소한 시비 끝에 복부에 주먹을 날려 퇴장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QPR 이적후인 2012년 맨시티 전에서는 카를로스 테베스에게 팔꿈치 폭행을 가한 데 이어 실랑이 과정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니킥, 뱅상 콤파니에게 박치기를 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QPR에 복귀한 지난 시즌에도 이 같은 행동은 이어졌다. 2015년 1월 이후 무려 7경기 연속 경고를 받으며 심판들의 '공공의 적'이 됐고, 결국 헐 시티 전에서 톰 허들스톤의 배를 주먹으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웨스트햄은 지난 1라운드에서 강팀 아스널에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상큼한 시즌 출발을 보였다. 웨스트햄은 15일 레스터시티와 EPL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뜻하지 않게 돌부리에 걸린 웨스트햄이 아스널 격파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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