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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보다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뜨거웠다. K리거가 전면에 선 동아시안컵도 7년 만의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전북(승점 50)과 2위 수원(승점 40)은 안방에서 각각 11위 부산(승점 20), 최하위인 12위 대전(승점 8)과 격돌한다. 3~4위 전남(승점 37)과 서울(승점 35)은 8위 광주(승점 30·골득실 -1), 10위 울산(승점 24) 원정길에 오른다. 5위 포항(승점 34·골득실 +5)은 원정에서 7위 인천(승점 30·골득실 +2), 6위 성남(승점 34·골득실 +3)은 홈에서 9위 제주(승점 29)와 격돌한다.
결과에 따라 스플릿 구도가 선명해 질 수도, 희미해질 수도 있다. 17일 만에 재개되는 클래식의 눈여겨 볼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서울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인 데얀이 2013시즌을 끝으로 떠나자 방황했다.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브라질 출신의 하파엘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이별했다. 7월 성남 출신의 에벨톤을 대체 영입했지만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그룹A의 6개팀 가운데 최소 득점(42골)에 머물렀다.
올 시즌 골가뭄 탈출의 첫 단추가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지난달에만 무려 5골을 터트리며 비상 중이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이 가세했다. 대전의 '특급 킬러' 아드리아노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K리그에서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대전에 입단한 그는 첫 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2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 클래식에서도 7골-1도움을 기록했다. 예열은 마쳤다. 5일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8대0 대승을 이끌었다. 아드리아노의 가세로 서울은 데얀이 떠난 후 최강 화력을 장착했다.
첫 상대가 울산이다. 올산도 공격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의 김신욱 양동현 체제에서 코바, 조영철, 에벨톤을 품에 안았다. 공격의 무게감은 물론 빠른 스피드도 갖췄다. 울산은 올 시즌 서울과의 두 차례의 대결에서 1승1무를 기록 중이다. 현재의 위치인 10위에서도 탈출해야 한다. 서울은 설욕, 울산은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근호 K리그 복귀전 치를까
이근호가 돌아왔다. 전북에 둥지를 튼 그는 지난달 26일 입단식도 치렀다. 2012년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끈 이근호는 군 복무(상주 상무)를 거쳐 지난해 카타르 엘 자이시로 이적했다. 그는 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145경기에 출전, 50골-24도움을 기록 중이다. 측면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원톱도 설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기대감이 높다.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통해 서서히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그의 복귀전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근호는 부산전에서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단 선발 대신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카타르에 있으면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몸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마지막 훈련을 본 후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교체로 활용,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식은 9~11월에도 A매치 기간이 기다리고 있지만 동아시안컵처럼 쉼표는 길지 않다. 전열을 재정비한 클래식 12개팀들은 현재 최고의 시나리오만 머리 속에 떠올리고 있다. 24라운드는 새로운 출발선이다. 우승, ACL 진출 티켓, 강등…, 운명이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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