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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가 전북에 왔다. 전북은 엘 자이시(카타르)와 이근호 영입(스포츠조선 7월 24일 단독보도)에 합의했다. 임대로 데려온다. 일단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시즌 후 완전이적에 대한 논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26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이근호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일단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면 전북은 새로운 형태의 공격을 보여줄 수 있다. 전북의 기존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패싱력과 축구센스가 뛰어나다. 다시 데려온 루이스는 돌파형이다. 스피드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팀 전체의 공격 스피드를 올린다. 이근호는 이재성과 루이스를 섞어 놓았다. 이근호는 활동량이 많고 2선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패싱력이 좋은 이재성이 뒤를 받쳐준다면 이근호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측면 이근호도 효과적이다. 왼쪽이나 오른쪽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나 한교원 모두와 좋은 좌우 조합을 보여줄 수 있다. 중앙에 서는 이재성과 레오나르도와의 호흡도 그리 걱정없어 보인다.
여기에 이근호는 팀 내 중고참으로서 역할도 해줄 수 있다. 이근호는 아픔 극복의 아이콘이다. 2004년 인천에 입단했지만 3시즌동안 2군에 머물렀다. 실업무대로 가려고 했지만 참고 또 참았다. 2007년 대구로 이적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2008년까지 2시즌동안 23골을 넣었다. 2009년 일본으로 진출했다.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오사카에서 뛰었다. 2012년 울산으로 복귀, ACL우승을 이끌었다. 2013년과 2014년 상주 상무에서 군생활을 한 뒤 엘 자이시로 이적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슬픔을 맛봤다. 최종예선에서 맹활약했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찾아온 부진으로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다. 4년 뒤 슬픔을 환희로 바꿨다. 당당히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골까지 뽑아냈다. 이같은 경험은 팀의 선수들에게 도전의식과 함께 의지를 부여할 수 있다.
이근호는 "K리그에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8월까지 몸을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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