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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은 아시아로 가는 지름길이다.
당초 전남은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챌린지(2부리그)보다 한 수 아래로 꼽히는 내셔널리그 팀을 상대하게 된 대진운 탓이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이 '준 프로급'으로 꼽히는 팀인 만큼 전남을 물고 늘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스테보 오르샤 이종호 등 수준급 공격수들이 버틴 전남의 화력이 울산현대미포조선에 비해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전남에겐 가시밭길이었다. 후반 중반까지 울산현대미포조선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2위를 질주 중인 울산현대미포조선의 날카로운 카운터가 되려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3분이 되서야 전남 선수들의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번졌다. 후반 23분 정석민의 패스를 받은 이종호가 침착하게 찬스를 마무리 했다. 벤치에서 초조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노상래 전남 감독은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전남은 남은 시간까지 1골차 리드를 지키면서 결국 FA컵 4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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