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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와 결별, 전북에 득일까 실일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7-08 16:00 | 최종수정 2015-07-09 07:35


에닝요.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06/

에닝요(전북)가 전북을 떠났다. 에닝요는 7일 전북 완주군 봉동 클럽하우스에서 코칭스태프와 팀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갑작스러운 결별이었다. 에닝요는 한국에서 선수로서 전성시대를 열었다. 2003년 수원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실패 후 다시 브라질로 돌아갔다 2007년 대구에 입단했다. 2시즌동안 21골-16도움을 기록했다. 2009년 시즌 대구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자신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2009년, 2011년 K리그 우승의 공신이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전북에서 67골-48도움을 올렸다. 2013시즌 중반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 중국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북 복귀를 생각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에닝요를 강력히 원했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2015년 시즌 에닝요는 전북에 복귀했다. 팬들도 에닝요의 복귀를 환영했다. 에닝요가 돌아오던 날 팬들은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환영했다.

그러나 에닝요와 전북의 만남은 6개월만에 끝났다. 서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올 시즌 에닝요는 제 모습이 아니었다. 17경기에 나섰지만 1골-2도움에 그쳤다. 에닝요나 전북 모두 벙어리 냉가슴을 앓았다. 에닝요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전북은 해결사 부재로 고전했다. 에닝요가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결별 의사를 밝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만류에 나섰다. 그러나 에닝요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에닝요 이탈은 결과적으로 전북에게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닝요의 경기력은 기대치에 많이 못미쳤다. 특히 스피드 저하가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에닝요는 줄곧 선발로 나섰다.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선발로 뛸 기회를 잃었다.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팀 전체의 경기력이 떨어졌다.

에닝요가 팀을 떠나면서 이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팀 스피드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극복해야할 것들도 있다. 일단 전북으로서는 팀분위기를 추스러야 한다. 에닝요는 팀 내에서 분위기메이커로 활약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모범을 보였다. 전술도 에닝요를 축으로 돌아갔다. 에닝요가 빠지면서 많은 면에서 손을 봐야만 한다. 팬들의 허탈감도 고려해야 한다. 에닝요는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야 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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