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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가 라이벌 페루를 꺾고 2015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했다.
개최국 칠레는 30일(한국시각) 산티아고 나시오날 스타디움에서 가진 페루와의 4강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린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나폴리)의 원맨쇼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칠레는 28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칠레와 페루는 지난 1879년 남미태평양전쟁을 치르는 등 그동안 자주 충돌해 온 앙숙이다. 역사적인 감정의 골이 깊은 만큼 경기 전부터 내용과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경기 초반 페루가 승부를 주도하는 듯 했으나 전반 20분 찰스 아랑기스의 등을 걷어찬 카를로스 삼브라노(프랑크푸르트)가 퇴장 당하면서 전세는 급격히 홈팀 칠레 쪽으로 쏠렸다. 칠레는 전반 42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아크 왼쪽에서 찬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오자 쇄도하던 바르가스가 밀어넣으며 1골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 15분 페루의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를 막기 위해 오른발을 뻗은 게리 메델(인터 밀란)의 수비가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되며 동점이 됐으나, 4분 뒤 바르가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포로 다시 골망을 가르면서 승기를 잡았다.
칠레는 7월1일 열리는 아르헨티나-파라과이전 승자와 내달 5일 오전 5시 같은 경기장에서 남미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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