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고 꼭 이기고 싶다."
'윤덕여호의 오른쪽 날개' 강유미(24·화천KSPO)가 공격포인트의 약속을 지켰다. 14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전, 전반 25분 오른쪽 라인에 '윙백' 김혜리와 '윙어' 강유미의 눈빛이 통했다. 김혜리가 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준족' 강유미가 이어받아 거침없이 '치고 달리기' 시작했다. 문전 쇄도하는 전가을을 향해 택배 크로스를 올렸다. 전가을의 '작심' 헤딩골이 골문안으로 빨려들었다. 대한민국의 역전골, 월드컵 역사상 세번째 골이었다.
강유미는 1차전 브라질전 0대2 패배 직후 필승을 다짐했다. 공격포인트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브라질전 패배에도 '윙어' 강유미의 활약은 빛났다. 오른쪽 라인을 거침없이 치고 달리는 '준족'이다. 강유미는 측면에서 거침없이 쇄도하며 크로스를 올리고, 헤딩슈팅도 날렸지만, '강호' 브라질의 벽은 생갭다도 높았다. 한국이 기록한 2개의 유효슈팅 중 하나는 그녀의 것이었다. 경기 직후 "아쉬웠어요. 볼을 뺏긴 장면이 자꾸 생각나서…"라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괜찮았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그래도 몇 차례 돌파에 성공했고 크로스도 올린 점은 괜찮았다"며 자평했었다. 일본 도쿄에서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나 '오무라 히로미'라는 이름으로 자란 그녀는 씩씩하다. 축구가 좋아 열일곱살에 한국으로 날아온 축구소녀는 지난 4월 5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윤덕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월드컵 첫 출전의 꿈을 이뤘다. '할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첫 월드컵, 그녀의 꿈은 간절했다.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브라질전에서는 실력의 70% 정도만 보여준 것 같다.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고, 꼭 이기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후반 18분 정설빈과 교체될 때까지 강유미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절실하게 뛰었다. 후반 44분 교체투입된 카를라 빌라로보스의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겼지만, 대한민국 오른쪽 날개, 강유미의 존재감은 반짝반짝 빛났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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