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메시`지소연"마르타와 맞대결?찬스 놓치지않을 것"

기사입력 2015-06-09 10:49 | 최종수정 2015-06-09 10:49

지소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두세번의 찬스가 올 것이다. 그 찬스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생애 첫 월드컵을 하루 앞두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10일 캐나다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전이 열리는 캐나다 몬트리올스타디움에서 1시간여의 공식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취재진을 향해 큰소리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참 밝죠? 분위기 좋아요"라며 지소연이 웃었다. "즐거운 마음과 약간의 긴장감으로 내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브라질이 강팀이긴 하지만 부딪쳐보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첫 경기인 만큼 중요한 경기다. 첫 단추를 잘 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강호 스웨덴과 나이지리아가 예상을 뒤엎고 3대3으로 비긴 것을 언급하자 "첼시에서 함께 뛰던 선수 2명이 스웨덴 대표팀인데 자신만만했다. 그렇지만 월드컵이기 때문에 나이지리아도 준비를 잘하고 나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세트피스도 그렇고 나이지리아가 굉장히 잘한 경기였다"고 분석했다. "월드컵은 늘 이변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많은 이들이 한국을 E조 최약체로 평가하고, 브라질전에서 한국의 패배를 예상하는 분위기속에 지소연은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면서도 강렬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많이 밀릴 수도 있다. 브라질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우리는 처음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가 대부부분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각자 해야할 부분을 알고 있다. 즐거운 경기를 할 것이다." 활짝 웃는 얼굴로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크다. 부담은 당연히 되지만 언니들을 믿고, 저를 믿기 때문에"하고 말했다. 미국전에서 수비진이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던 점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브라질전에서 분명 두세번의 찬스가 올 것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브라질이라고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수비가 지켜준다면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레전드' 마르타와의 첫 맞대결에 대해 지소연은 당당하게 부딪칠 각오다. "브라질과의 A매치가 내 데뷔전이다. 그때 0대1로 졌다. 9년만에 두번째로 다시 만나게 됐다.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레전드이고 좋은 선수다. 그러나 경기장 밖에서는 상대를 존중해야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 대 선수로 붙어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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