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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의 눈은 A매치 휴식기 이후를 향하고 있었다.
포항은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성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후반 15분과 35분 터진 고무열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23이 되면서 서울(승점 22)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13라운드 대전전에서 승리로 반전한 뒤 전북전 무승부에 이어 성남까지 잡으며 편안하게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출전 2도움이 그쳤던 고무열은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골갈증을 풀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A매치 휴식기 전 중요한 승부였다.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경기를 펼쳐 승리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이 전방으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가 좋다. 측면을 내주더라도 중앙을 잘 막자는 쪽으로 대비했다"며 "항상 흐름이 좋을 수는 없다. 찬스를 살리는 유형의 경기를 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이날 첫 공격포인트를 쓴 모리츠를 두고는 "조금씩 적응해 가는 모습이다. 수비 부문에서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적응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멀티골을 터뜨린 고무열을 두고도 "본인의 의지가 상당히 높았던 것 같다. 앞선 맞대결에서 퇴장을 당해 2대2로 비긴 부분을 떠올린 듯 하다"며 "이 경기 뿐만 아니라 주축 선수 답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황 감독은 "제로톱이나 조직적인 면이 원활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승패를 떠나 질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오늘 경기에선 수비적인 부분이 만족스러운 반면, 공격 전개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휴식기 동안에는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리고 패스 축구를 하는데 좀 더 신경을 쏟아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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