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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블래터"나는 모든 이들의 회장, 깜짝 놀랄 계획 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5-30 08:08


ⓒAFPBBNews = News1

"나는 모든 이들의 회장이다.(I am the president of everybody) "

부패 스캔들을 딛고 5선에 성공한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일성이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1998년 후안 아벨란제 전 회장에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후 5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40)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대73으로 앞섰다. 1981~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으로, 1998~2015년까지 17년간 FIFA 회장으로 군림해온 블래터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며, 블래터의 당선이 확정됐다. 5선을 확정한 후 블래터 회장은 "내 총회인 만큼 나는 마지막 코멘트를 할 권리가 있다. 기분이 좋다. 오늘 사실 좀 긴장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모든 이들의 회장이 됐다. 나는 FIFA 전체의 회장이다"라는 말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선거를 앞두고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며, 부패,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블래터의 아성은 견고했다. 블래터 회장은 TV와의 첫 인터뷰에서 "임기 첫날부터 FIFA를 개혁할 깜짝 놀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금 당장 공개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내일 아침부터 당장 시작할 것이다. FIFA 대의원 회의에서 내가 하는 말을 청취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이 메시지를 들으면 이들 중 일부는 깜짝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법무부가 9명의 FIFA 관료를 포함해 14명을 기소한 TV 중계권 관련 부패 스캔들에 대해서도 에둘러 언급했다. "내게 책임이 있다고들 말한다. 나는 책임을 받아들인다. FIFA가 더 좋은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다"고 했다. "총회 직전 내 연설의 진정성을 모두가 이해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이 자리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팬들에게 믿음과 확신을 주겠다는 것이다. 쉽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가 뭔가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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