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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마친 ACL 4龍, 클래식 3연전 '숨차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27 16:29 | 최종수정 2015-05-28 07:41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개막 두 달이 지난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승점 31)의 고공비행 속에 '1강11중' 시대가 열렸다.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전북을 제외한 2위 수원(승점 20)부터 강등 마지노선인 10위 광주(승점 13)까지 격차는 7점에 불과하다. 시야를 좁혀보면 3위 제주(승점 18)부터 8위 FC서울(승점 15)까지 6팀이 한 경기 만에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유례없는 접전 속에 매 라운드가 승부처가 된 지 오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일정을 마친 전북 수원 성남 FC서울 4팀은 체력관리에 고심 중이다. 오는 31일부터 7일까지 주중, 주말로 이어지는 클래식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은 6월 7일 15라운드를 마친 뒤 10일 간의 짧은 휴식기를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 때문이다. 그런데 수원 성남 FC서울은 휴식기 동안 밀린 숙제까지 해야 한다. ACL 조별리그 당시 연기했던 클래식 일정을 A매치 휴식기인 13일에 치른다. 이들은 13일부터 21일까지 1주일 간 리그 3연전을 또 치러야 한다.

전북은 4팀 중 휴식기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팀이다. 2위 수원과의 승점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 여유는 있는 편이다. 하지만 베이징 궈안과 16강전을 치르며 체력을 한계치까지 썼다. 클래식 3연전 강행군 속에 자칫 로테이션에 균열이 갈 수도 있다. FC서울은 부담보다 기대감이 큰 눈치다. ACL에 나서지 않았던 박주영이 살인일정 돌파의 키다. 최근 클래식 2연승으로 분위기가 잡혀가는 것도 긍정적이다. 촘촘한 일정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초반에 벌어진 승점차를 좁힌다는 각오다.

수원은 염기훈의 부상 정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6일 가시와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왼쪽 가슴 통증을 호소, 결국 교체됐다. 수원 구단 측은 "일본 현지에서 급하게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서 정밀진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연일 공격포인트를 쏘아 올리며 수원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던 염기훈의 이탈은 살인일정을 앞둔 수원에겐 치명타와 다름없다. 성남은 3연전이 가장 부담스러운 팀이다. 전북(31일·홈) 제주(6월 3일·원정) 포항(6월 7일·홈) 등 강호들과의 맞대결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최근 황의조가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100% 컨디션이 아닌데다 김태윤 심우연 등 이탈자가 많아 김학범 감독은 적잖이 속을 끓이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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